[경쟁 4] 졸라 시끄럽네 It's very noisy - 정세영

2021. 11. 19. 22:062021 제5회 햇시네마 페스티벌/경쟁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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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라 시끄럽네

정세영 | | 2021 | 1040| HD

 

시놉시스

비대면이 일상이 된 세상, 이웃 간의 층간소음은 금연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는 태공의 예민함을 끊임없이 건드린다. 층간소음의 원인은 이웃이 아니라 펜데믹 때문이라 생각하는 태공, 모든 것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오늘은 태공의 6개월간의 금연 프로젝트가 종료되는 날이다. 오늘 저녁 8, 본인과의 약속을 지키고 영광스런 한 까치를 태우기 위해 아파트 복도로 나간다. 마침내 담배를 한 모금 빨아 당기는데, 알 수 없는 이명이 태공을 괴롭힌다.

 

연출의도

이웃간의 소음은 늘 우리 곁에 해결되지 않는 숙제였습니다. 펜데믹으로 비대면이 일상이 되자, 자연스레 집에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아이들은 어린이집, 학교에 가지 못하고 어른들은 회사에 가지 못합니다. 모든 일상들이 집에서만 이루어지는 요즘, 층간소음 문제는 자연스레 더욱 확대되었습니다. 그러나 누구의 잘못도 아닌 이 소음에 대해 화내고 울부짖는 우리의 아우성이 우리 이웃에게가 아닌, 펜데믹을 향해 외쳐졌으면 하길 바라며 우리 모두 이 재앙을 함께 이겨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이 위기를 발판 삼아, 해결되지 않던 층간소음에 대한 문제가 사람 간의 이해와 배려로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프로그램 노트

주인공은 금연 중이다. 그 때문인지 주변의 소음들이 평소보다 짜증스럽고 날카롭게 들린다. 이 와중에 일도 잘 풀리지 않는다. 금연하느라 고생한 본인에게 선물하는 담배 한 개비에 주인공은 그간의 스트레스를 다 푸는 듯 보인다. 그러나 오랜만의 니코틴이 주는 행복을 즐기는 것도 잠시, 아파트 계단에서 담배를 피우던 주인공을 향한 비난의 목소리들이 들린다. 아파트 생활환경에서 벌어질 수 있는 불편한 것을 가벼이 생각해볼 수 있다.

-김진유 (영화감독, 예심위원)

 

스태프&캐스팅

연출/촬영/음향/편집 : 정세영

디자인 : 박태양

음악 : 이승리

 

전태공 역 : 정태수

 

수상 및 상영

2021 햇시네마페스티벌

 

필모그래피

정세영 JUNG SE YOUNG

2021 졸라 시끄럽네

2020 모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