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1] 큐브 CUBE - 조미혜

2021. 11. 20. 02:512021 제5회 햇시네마 페스티벌/초청 부문

012

큐브

조미혜 | | 2020 | 1413| DCP | EN

 

시놉시스

지방 소도시 대학을 나온 신영은 서울 고시원에서 9급 공무원을 준비 중이다어느 날, 눈을 떠 보니 신영의 몸은 정육면체가 되어 있었다아무 의사표현도 못하게 된 신영은 연구소로 옮겨져 연구 자료로 쓰이게 된다하지만 연구소에는 감염원인도 치료방법도 찾아내지 못한다그러던 도중 신영이 내뱉는 가스가 굉장한 에너지를 포함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게 된다.

 

연출의도

경제적인 능력이 최우선시되는 사회. 다양하고 창의적인 생각들은 경직되고 기존의 사고방식을 깨고 나오지 못하고 인간의 가치는 점점 하락한다. 인간을 동물과 다르게 규정짓는 가장 큰 기준은 이성을 가지고 사고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의 사회는 필요에 따라 인간의 사고는 그들 스스로도 모르게 규범화한다만약 인간의 외형이 굳어진 사고와 같이 변형된다면 이성을 가지고 사고 할 수 있지만 변형된 외형 때문에 표현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진정 인간인 것일까가상의 바이러스로 인해 변형된 인간의 외형을 이야기하며 이런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프로그램 노트

침대와 책상으로 꽉 차는, 화장실과 방의 구별마저 흐릿한 방에 사람이 산다. 이 사람은 최소한의 식사를 하고 하루 종일 인터넷 강의로 공부를 한다. 눈썹이 자꾸 빠지고, 눈을 떠보니 실험실 안이다. 네모반듯 좁은 공간에서 가능성만을 품고 인간이 해야 하는 최소한의 어떤 행위만 하는 사람은 정육면체가 된다. 이 정육면체는 최소한의 공간을 차지하고 최고 효율의 에너지원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 인간으로 볼 수 있는 최소한의 형태도 갖지 못한 기괴한 정육면체는 한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 아니라, 다가올 미래일지도 모른다.

-송은지 (햇시네마페스티벌 사무국장)

 

스태프&캐스팅

연출 : 조미혜

프로듀서 : 최수복

촬영 : 고현석

미술 : 이보람

사운드 : 권미령

 

출연 : 류아벨, 김진아, 백세재, 김휘규

 

수상 및 상영

2021 햇시네마페스티벌

2021 제21회 전북독립영화제, 개막작

2021 제22회 대구단편영화제, 로컬존

2021 11회 충무로 단편,독립영화제

2021 22회 전주국제영화제 - 꽃심상

 

필모그래피

조미혜 JO Meehye

2020 큐브

2018 REMAIN

2014 그녀의 애인

2012 그 여자

2010 맛을 쫓는 아이